핵심 요약: KPGA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 왕정훈과 강윤석이 나란히 4언더파 67타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K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며 남은 라운드에 긴장감을 더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첫날, 왕정훈(31)과 강윤석(40)이 나란히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강원 춘천 남춘천컨트리클럽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144명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적은 타수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공유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대회는 파71, 전장 7,231야드 코스로 세팅된 남춘천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됐다. 첫날 코스는 길이와 더위가 겹친 까다로운 환경이었지만, 두 선수는 보기(보그)를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두 사람 모두 4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 그룹과는 1타 차를 벌려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아직 3라운드가 남아 있지만, 첫날부터 선두를 점한 만큼 남은 라운드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스타트다.
대회 총상금은 13억 원, 우승상금은 2억6,000만 원 규모다. 상금뿐 아니라 KPGA 정규투어 우승 타이틀이 걸려 있어 중위권까지 촘촘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왜 중요한가
이번 선두 경쟁이 주목받는 이유는 두 선수가 모두 KPGA 투어 첫 우승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이미 이름이 익숙한 선수들이지만, 정규투어 우승 경력이 아직 없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는 커리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유럽 무대 경험이 있는 왕정훈은 흔들림 없는 아이언 샷과 퍼트 감각으로 버디를 쌓아 올리며 장타 위주의 코스에서도 정교함을 보여줬다. 반면 40대에 접어든 강윤석에게는 이번 선두 경쟁이 선수 생활 후반부에 찾아온 소중한 기회라는 의미가 크다.
두 선수가 인터뷰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한 대목은 ‘보기 최소화’와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다. 긴 라운드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리스크를 과하게 지지 않고, 버디 기회가 올 때만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첫날 성공적으로 통했다는 평가다.
선수들이 전한 1라운드 소감
- 체력 변수: "덥고 긴 경기였지만 보기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으로 풀어간 점이 만족스럽다"는 취지로 소감을 밝히며, 날씨와 코스 길이가 결코 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 마지막 홀 버디: 파5 마지막 홀에서의 버디가 경기 흐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는 언급도 나왔다. 긴 라운드 끝에 집중력을 유지한 점을 스스로 가장 높게 평가하는 모습이다.
- 우승 목표: 강윤석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는 각오를 드러내며 남은 라운드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기회를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쟁점
1라운드만으로 우승 향방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 관전 포인트가 이미 드러났다.
1. ‘첫 우승 압박’이 변수 될까
두 선수 모두 KPGA 첫 승에 도전하는 만큼, 라운드가 후반으로 갈수록 심리적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주말 라운드에서 선두를 유지할 경우, 그동안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겪었던 경험이 다시 떠오를 수 있다. 긴장감 속에서도 첫날과 같은 루틴과 템포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승부처다.
2. 코스 세팅과 날씨
남춘천컨트리클럽은 전장이 길고, 특히 파5 홀에서의 전략 선택에 따라 스코어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코스다. 첫날처럼 더위가 이어질 경우, 체력 관리에 강점을 가진 선수들이 후반 라운드에서 유리해질 수 있다. 코스가 더 단단하게 굳거나 핀 위치가 더 까다롭게 바뀐다면, 선두 스코어가 크게 내려가기보다는 ‘지키는 골프’가 중요해질 가능성도 있다.
3. 추격자 그룹의 움직임
공동 3위 그룹이 단 1타 차로 뒤를 추격하고 있어 둘만의 독주 체제가 형성됐다고 보기는 이르다. 국내 상위 랭커들은 물론, 한 라운드에서 대량 버디를 쏟아낼 수 있는 장타자들도 대거 포진해 있어 2·3라운드에서 순위 변동이 클 수 있다.
다음에 볼 것
이제 관심은 ‘선두 유지’와 ‘첫 우승’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된 왕정훈과 강윤석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쏠린다.
- 2라운드 전략: 첫날처럼 보기를 최대한 줄이는 안정 위주의 운영을 이어갈지, 추격을 의식해 더 공격적인 라인과 클럽 선택을 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 멘털 관리: 중계 카메라와 갤러리가 늘어나는 주말 라운드에서 평소 루틴을 지킬 수 있을지, 특히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할 경우 긴장 관리가 핵심이 된다.
- 우승 스코어 전망: 코스 세팅이 비슷하게 유지된다면, 최종 우승 스코어는 중·후반 언더파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첫날 4언더파가 어느 정도 기준점이 될지, 중위권 선수들의 ‘빅 라운드’가 나오느냐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첫날부터 극적인 대량 언더파 스코어가 쏟아진 것은 아니지만, 대신 선두권이 촘촘하게 형성되면서 주말까지 긴장감 있는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KPGA 첫 승을 노리는 두 베테랑이 끝까지 선두권을 지키며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추격자가 등장해 판을 뒤집을지 이번 주말 남춘천에서의 샷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