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요약: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최대 권력 수단'으로 규정하며 핵협상에서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카타르 총리의 미국 특사 면담 등 외교적 중재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가장 강력한 권력의 수단'이라고 공개적으로 규정하며 핵협상에서 양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타르 총리가 미국 특사들과 회동하는 등 외교적 중재 노력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란의 강경 발언이 나와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2025년 7월 1일(현지시간), 이란 당국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이 자국의 '최대 권력 도구'라고 공식 언급했다. 이 발언은 이란과 미국 사이의 핵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온 것으로, 이란이 해협 봉쇄 또는 통행 제한이라는 카드를 협상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같은 날 카타르 총리는 미국 측 특사들과 직접 면담하며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중재 역할을 시도했다. 카타르는 이란과 미국 양측 모두와 관계를 유지하는 중동의 핵심 외교 중재국으로, 이번 회동이 협상 재개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란은 현재 자국이 제시한 조건을 미국이 수용하지 않는 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왜 중요한가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하루 평균 1,500만~1,70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이 해협을 통해 아시아, 유럽, 북미로 수출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 대부분이 이 항로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이 해협 통제권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거나 해협 봉쇄 위협을 현실화할 경우,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혼란은 불가피하다. 특히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이 높은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직접적인 에너지 안보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이 중동에 집중되어 있어, 호르무즈 해협 사태 전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란의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수사(rhetoric)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란은 과거 미국의 제재 강화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해 왔으며, 실제로 해협 인근 해역에서 외국 선박을 나포하거나 해상 작전을 펼친 전례가 있다.
쟁점
이란의 발언이 실제 군사·외교적 행동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발언에 불과한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린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란이 핵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호르무즈 카드를 꺼냈을 뿐, 실제 봉쇄는 자국 경제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실행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이란의 주요 수출로 역시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란 내 강경파 세력이 협상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점, 그리고 미국과의 신뢰 구축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점을 근거로 긴장 고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카타르의 중재 외교가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여부도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또한 이란이 제시한 '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이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도 변수다. 이란 측이 요구하는 조건과 미국이 수용 가능한 범위 사이의 간극이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협상의 향방이 갈릴 수 있다.
다음에 볼 것
- 카타르 중재 결과: 카타르 총리와 미국 특사의 회동이 이란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이후 이란의 반응이 나올지 주시해야 한다.
- 이란의 후속 발언 및 군사 동향: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해협 인근 활동이나 추가 강경 발언이 나오는지가 실질적 위협 수위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 국제 유가 반응: 원유 선물 시장이 이란의 발언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통해 시장이 이번 위협을 어느 정도로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 확인할 수 있다.
- 미국의 공식 입장: 미국 국무부 또는 백악관이 이란의 호르무즈 발언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놓을 경우, 협상 재개 여부에 대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



